대우건설이 영업실적 적자전환에도 불구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5036억 2791만원를 기록,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대우건설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이미 예고됐던 부분으로, 향후 이 회사에 대한 시장의 재무 불확실성은 오히려 낮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2016년 매출액은 11조 1270억 3347만원으로 2015년 대비 12.0%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7925억 2906만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연결기준 영업이익 손실액 역시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이에 대해 “해외사업 영업손실 및 자산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영업실적 적자전환은 이미 예고됐던 사안으로 시장의 충격은 거의 없는 모습이다.실제 실적발표 당일 대우건설 주가는 주당 584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주당 490원(9.16% 상승)이 올랐다.

대우건설 적자전환은 지난해 3분기 회계보고서 작성 당시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의견거절’ 통보와 연관이 깊다.

의견거절 의사를 전달할 당시 안진 측이 이 회사의 일부 회계상 허술함을 강조했고, 이에 대우건설 측이 4분기 회계감사를 준비하며 상당히 보수적인 업무처리를 진행한 것.

특히 대우건설은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부실 가능성까지 4분기 실적에 포함, 적자 전환을 피할수 없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향후 대우건설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재무 불확실성이 일거에 사라지며 향후 3~5년간 수조원대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에서 추진 중인 대우건설 매각 작업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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