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진에어 여객기에서 연기가 나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0분(이하 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진에어 여객기 LJ004편(기종 보잉 777-200) 기체 꼬리 부분에서 연기가 나 객실 안까지 퍼졌다. 당시 이 여객기는 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륙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객실까지 들어오면서 탑승 중인 392명의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연기를 마신 일부 승객은 호흡 장애 현상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측은 보조동력장치(APU)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기화돼 연기가 난 것으로 파악됐고, 화재는 아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이 탈출을 위해 비상구를 여는 승객들을 제지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륙 준비를 마쳤지만, 앞쪽 탑승 문을 닫은 상태는 아니어서 이를 통해 승객들을 통해 대피시켰다"며 “이런 상황에서 뒤쪽 비상구 문을 열게 되면 슬라이드가 터지지 않아 더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연기를 마시면서 호흡 장애 증상을 보인 일부 탑승객은 공항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고, 별도로 병원 치료를 원하는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기는 정비를 마치고 당초 출발시간보다 6시간가량 지연된 8일 새벽 5시 40분께 인천으로 출발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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