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파편을 맞고 부서진 차량.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초고층아파트 신축현장에서 타설 중이던 콘크리트 일부가 지상으로 낙하, 차량 십수대가 파손됐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경 부산 남구 용호동 인근 도로로 작은 돌맹이 크기의 미확인 물질이 2~3분여 동안 우수수 떨어져 내렸고, 차량 14대의 선루프 및 앞유리 등이 파손됐다. 

도로 인근에 위치한 초고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설 중이던 콘크리트 일부가 지상으로 낙하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

자칫 콘크리트 파편이 길을 지나가던 행인에게 직접 떨어졌거나 앞유리 파손 등에 따른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인명피해까지 나올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콘크리트가 땅으로 떨어진 곳은 IS동서가 짓고 있는 69층 초고층 아파트 ‘W’아파트 현장이었다. 현재 이 아파트는 58층까지 지어진 상태로 59층 공사를 위한 타설 작업 중 순간 강한 바람이 불며 콘크리트 파편이 날아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콘크리트 파편이 낙하한 IS동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제공=뉴시스>

업계에서는 시공사인 IS동서의 ‘경험 미숙’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전까지 이 회사가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에 대한 건설 경험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원청인 IS동서의 현장관리 부실 지적도 커지고 있다.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났음에도 타설 작업자의 단순 실수인지, 안전망 부실 설치에 따른 사고인지 등을 밝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S동서 관계자는 “경험 미숙에 따른 사고는 아니다”며 “이번에 짓고 있는 69층보다 높은 건물을 짓은 경험은 없지만 이전에도 초고층 건물 건축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현장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파손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선 "IS동서 측이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콘크리트 낙하 시간이 수분으로 꽤 긴 편이었다는 점에 근거, 방지망 설치 기준 위반 등 사측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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