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청이 국내 성형외과가 채내 파열 위험이 높은 프랑스산 불법 유방보형물을 사용한 것을 파악하고 유입 경로 파악에 나섰다. 식약청은 체내 파열할 경우 쇼크사 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사용자가 있다면, 즉각 신고 및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청은 최근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보형물이 파열된 40대 환자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불법 보형물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환자는 2001년 충남 천안의 한 성형외과에서 유방 확대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으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불법 보형물은 프랑스 폴리앵플랑프로테스(PIP) 사가 만든 유방보형물로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의료용 실리콘이 아닌 공업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업용 실리콘은 체내에서 폭발할 위험이 있으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발암성 논란도 있는 물질이다.

지난 해 프랑스 보건부는 이 회사의 실리콘 보형물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으며, PIP사에 실리콘 폭발 논란으로 인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영업정지 이전 PIP사는 유방보형물 세계 3위 업체로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한 바 있다.

국내는 실리콘 보형물이 체내에서 폭발하는 의료사고가 터진 이후, 실리콘 젤을 이용한 보형물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PIP사의 보형물은 허가된 적이 없기 때문에 해당 환자에 쓰인 보형물은 정식 통관된 제품이 아니며, 유통경로를 파악해 같은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더 있는 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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