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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 “청렴도 향상 위해 조직원 참여 필수”
김영 기자 | 승인 2017.01.10 17:52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김진영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공공기관 임원이다. 그가 거쳐간 각 기관에서는 그의 업적에 대한 칭송이 자주 들려왔다. 정치권 출신 인사다 보니 외압에 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정책통으로서 각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에 탁월한 역량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여성소비자신문>은 5일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로 최근 연임된 김 감사를 만나 좋은 리더의 자질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진영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 <사진=여성소비자신문>

- 지난 3년여간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로 재직하며 재단의 청렴수준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안다. 조직의 청렴문화 구현을 위해 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감사로서 재직했던 3년여 동안, 비정상적인 관행의 정상화, 투명하고 청렴한 연구·행정 구현,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청렴문화 활성화, 이 세가지에 중점을 두고 다음과 같이 노력했다.

첫째, 비정상적인 관행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고질적인 방만 경영을 척결하고자 제도적 개선책을 제시하고 온정적인 처벌관행을 근절시켰다.

둘째, 투명하고 청렴한 연구행정 구현을 위해 기존의 민원제도와 차별화시킨 ‘열린감사실’을 운영하고 내·외부 고발제도를 마련해 민원 및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부분을 조명하는데 나름의 성과도 거뒀다. 또한, 사전 예방 성격의 감사에 역점을 둬 사후 감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사후 적발보다는 부패 방지에 노력함으로써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책임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셋째,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재단 전 직원이 한 달에 한번 모이는 KOFAC Live에서 강연을 하고 수시로 직원들과 비공식적인 미팅과 ‘소통 카운슬러’ 제도를 운영하며 소통을 통한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 이바지해 왔다고 말하고 싶다.”

- 감사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만년 하위에 머물던 재단의 청렴도를 올해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점이다.

재단 직원들의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청렴 활동 참여와 청렴문화 인식 강화를 위해 청렴 마일리지 제도, 청렴 슬로건 공모 제도 등을 운영했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장을 만들고 청렴업무가 일상화된 가운데 청렴한 일터 만들기에 주력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몸담고 있는 기관의 구성원들과 힘을 모아 청렴한 세상으로 한발, 한발 내딛고자 한다.”

-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영재교육기관 지원을 통해 잠재력 있는 과학영재를 조기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공공기관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학인재양성의 현 주소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길 바란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제정과 2002년 동법 시행령 공포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재교육 수혜학생은 전국 학생 수 대비 2003년 0.25%에서 2015년 1.81%로 15년간 약 5.5배 증가했고 2015년 전국 영재교육 수혜자 수는 약 11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81.2%는 수‧과학분야 영재인데 과학영재 양성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재단은 2009년부터 과학영재양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연간 약 164억원의 예산으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27개, 과학고‧영재학교 27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9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과학영재교육기관 지원 뿐 아니라 영재교육 정책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등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과학영재정책을 수립하고 그 정책이 현장에 안착되고 활성화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학의 우수 인프라를 연계‧활용해 심화·사사과정 중심의 융합탐구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5000여명의 과학영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다니는 학생 6000여명의 창의적, 자기주도적 연구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미래 과학기술분야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외, 매년 수학, 물리, 화학 등 총 9개 분야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나갈 대표학생 선발‧교육‧참가를 지원함으로써, 과학영재들이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21년 만에 만점자가 3명이나 배출되었고,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는 참가자 5명 전원이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이 전 세계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김진영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 <사진=여성소비자신문>

-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이런 사회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과학영재양성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재단에서 이런 변화의 흐름에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쟁에서 그간 ‘Fast Follower’전략을 통해 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음 세 가지 방향과 전략으로 과학영재를 양성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첫째, 기관 중심에서 프로그램 중심으로, 학문분야 중심에서 주제 중심으로, 학급 중심 교육에서 개인 맞춤형 교육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둘째, 과학영재교육 우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공개해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및 영재학급 그리고 일반학교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 더 많은 학생이 수‧과학분야 흥미를 발전시켜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한다.

또, 소외계층 영재가 여러 가지의 제약으로 교육참여 기회가 제한되지 않도록 선교육 후선발 제도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셋째, 지능형 맞춤 콘텐츠 플랫폼 시범 구축으로 AR/VR을 활용한 에듀테크 기반의 가상 과학실험실 등 사이버 학습 생태계를 개발해 실증적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코자 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개개인의 관심과 흥미 수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현시키고 성장시키는 플랫폼을 통한 전략적 인재양성에 노력코자 하고 있다.”

- 과학영재재단 감사 부임 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가장 주력한 사업과 기억나는 업적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 궁금하다.

“자동차안전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초일류 자동차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

특히 영국 교통부 자동차형식승인국과 자동차 관련 안전기준 및 인증업무 분야 정보공유와 공동연구 진행 등의 상호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유일의 국제인증 자동차 안전 및 성능시험연구기관으로서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안전도 기술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했다.

세계 최초로 도요타의 기술적인 결함을 밝혀내고 리콜로 이끌어내는 등 당시 국내에서는 상당히 생소했던 자동차 리콜제도 정착과 급발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도요타 리콜 결정과 관련해서는 주변 회유와 협박 등 어려움도 많았으나 이를 소신껏 밀어붙여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관계나 학계 또는 관계기관 출신이 아니다 보니 옳다고 생각했던 일을 다른 사람 눈치보지 않고 추진할 수 있었다.

내부 직원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연구원 전체의 역량강화에 힘쓴 결과 전 연구원들과 함께 ‘할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1800만대에 달하는 국내 자동차 현황에 맞는 국민 위주의 정책을 펼칠 수도 있었다.

주요 포털에 자동차결함신고망을 구축하는 등 소비자위주의 정책을 폄으로써 자동차리콜이라는 개념을 대중에게 보편화시킨 점 또한 큰 성과였다고 본다.

우리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자동차산업은 트랜드 자체가 전기자동차·수소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넘어가는 추세인 것 같다. 글로벌 빅2라 할수 있는 중국과 미국이 일본과 유럽에 비해 열세인 화석연료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만회코자 전기자동차로 발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역시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거기에 맞게 안전도 기술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치인 출신 공공기관 임원으로서 건강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많은 고심을 했을 것 같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시끄러운 지금 우리 현 시점에 꼭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또한 반드시 척결해야 할 안좋은 리더십의 폐단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한다.

“모름지기 조직의 리더는 조직원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최적의 성과를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리더 혼자서는 조직을 이끌 수도 없는 법이고 혼자서 성과를 낸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결국 협업과 공감, 소통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과 협업하는 분위기, 그리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조직생활을 해보면 자기중심적 독단과 파벌의식에 젖어 조직 사회의 물을 흐리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런 것이 문제라고 본다.

근묵자흑 근주자적(近墨者黑 近朱者赤)이라는 말이 있다. 검은 먹 가까이 있으면 검어지고 붉은색을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는 뜻이다. ‘조직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아니면 돼, 우리 편만 안 다치면 돼’ 등의 생각으로 이기적이고 파벌주의적인 행동을 하면 이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조직 전체에 큰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적폐들을 근절하고 투명하고 혁신적인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Who is '김진영' - 정책보좌관 출신 ‘정책통’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한 김진영 감사는 14·15·16·17대 국회에서 여러 의원들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방·문화관광·정무·여성·교육 등 여러 분야 상임위원회 활동을 보좌하며, 정부 예·결산 분석,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국정감사, 입법 활동 등에 참여했다.

또한 김진영 감사는 전국 6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회 등록 연구단체 ‘국회 입법정책연구회’의 책임연구원을 맡아, 국가적 이슈를 연구하고 입법과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의원들의 의정활동 방향 제시에 주력했다.

교통안전공단 도로안전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본부장 재임 당시 ‘1004 프로젝트’라는 자동차 사고 줄이기 정책을 펼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원장 시절에는 거시적 안목의 정책 발굴 및 국민 중심의 자동차정책 추진에 중점을 두고 우리 사회 자동차리콜 개념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과학문화창달과 창의인재육성 등을 재단의 존립 목적이라 밝히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감사로 재직하며 공공기관의 청렴문화 구현을 위한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진영 감사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우선은 기관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소속기관이 최상의 기관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에 일조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국민이나 고객 위에 군림해서는 안되며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항상 ‘공공기관의 존재이유는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는 철학으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사는 “이러한 소신으로 기관의 비전 및 핵심가치에 맞게 내부구성원의 관행적 사고를 타파하고 개인의 역량강화와 조직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우리기관이 클린 기관으로서 일 잘하는 강소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임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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