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대입원서접수 시스템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대입원서지원 접수는 지금까지 진학사와 유웨이 등 입시관련 업체가 운영해 왔으나 교과부가 시스템 이관을 특별교부금을 편성하면서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성엽 의원(민주통합당)에 따르면 국가 차원의 대입원서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 2009년 기획재정부가 타당성이 없다고 민간기업의 사업영역 침해를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그러나 교과부는 삼성SDS에 국가 차원의 대입원서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용역보고서를 맡겼으며 이를 위해 4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출했다. 또한 내년에는 84억7000만원이 특별교부금으로 편성됐다.

이로 인해 유 의원을 비롯해 교과부 안팎으로 대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편법추진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이관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대기업이 공공기관 정보화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올해 안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수진 기자  ls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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