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랜드그룹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이랜드그룹이 최근 불거진 아르바이트직원 임금 미지급 논란과 관련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및 경영진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21일자로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의 해임을 포함해 경영진과 임원, 실무진 등 4명에게 징계 명령을 내렸다. 지난 19일 고용노동부가 이랜드파크 외식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위반 적발 사항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임 조치된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를 입건하였으며, 보강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대표이사 전무는 상무로 직위 강등됐고, 김연배 그룹감사실장(상무)은 감사 관리에 책임을 물어 6개월 감봉 조치됐다. 애슐리 담당 실무진 1명은 6개월간 급여가 삭감된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대표의 해임 처리는 이번 사태를 통감하고 책임지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미지급과 관련해서는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누락되는 직원이 없도록 피해 구제에 힘쓰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근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의 임금 미지급 논란은 지난 10월 4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문제 제기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 의원은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외식브랜드 애슐리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15분 단위로 근무시간을 기록하게 하는 '임금 꺾기'와 연차수당 미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이랜드의 회식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 4만4000여명에게 약84억원을 미지급한 사실을 발표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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