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 페이스북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난동'의 피의자 임씨(34)가 오는 2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귀가한 임씨를 26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당초 경찰은 23일 오후 1시까지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임씨에게 통보했지만, 그는 "변호사를 선임한 뒤 결정하겠다"며 조사 날짜 등을 밝히지 않았다.

임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께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승객 1명과 여승무원 2명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에게 부상을 당한 승무원들은 각각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서를 최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임씨의 죄명은 폭행에서 상해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임씨는 지난 9월에도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의 난동 사실은 당시 같은 항공기에 탑승 중인 미국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공기 내에서 한 정신병자(psycho) 승객이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을 공격했다"며 “승무원의 교육상태가 열악했다”고 지적했다.

이후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임씨가 포승줄을 묶으려는 사람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한편, 임씨는 화장품용 브러시 등을 제조·수출하는 국내 화장용품 제조업체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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