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거주하는 서모씨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8월 13일 이마트 부산 서면점 무빙워크에서 큰 사고를 당했다. 무빙워크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방향 도착지점에서 카트 바퀴가 움직이지 않아 뒤에서 내려오는 카트에 끼이는가 하면, 그 후엔 압력을 견디지 못한 카트가 뒤집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이에 서 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1주일을 입원, 현재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마트의 안이한 태도다. 서 씨는 “사고 당시 주변에는 안전요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같이 간 동행이 고객센터에 가서 직원을 수소문 끝에 찾아 데리고 왔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자 이마트 측이 서면점 지점장은 부재 중이고 안전담당자는 휴무라고 말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다쳤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데 한참 뒤에 인사담당자라는 사람이 와서는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했다”며 “그 이후에도 이마트 측은 무빙워크가 끝날 무렵 무빙워크를 힘차게 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고 원인을 소비자과실로 돌려 치료비의 80%정도만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마트 내에서 안전요원은 의무적으로 상시 근무 중이다. 안전요원이 없었던게 아니라 사고지점까지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며 “보상문제는 해당 지점 담당자와 소비자분이 원활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무빙워크 안전사고는 대형할인마트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보다 정밀하고 세심한 품질·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나 10대 미만의 영유아와 동행하는 보호자는 보다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을 시에는 따로 피해보상기준이 나와 있지 않아 대부분 상호 협희 하에 해결이 이뤄지고 있다”며 “해결이 되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통해 신체·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