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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바람 잘 날이 없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35%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환불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교환이나 환불 과정에서 사은품 반납을 강요받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소비자불만이 다량 접수된 것.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 단체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이 시작한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간 갤럭시노트7 관련 상담 사례는 223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사은품 관련 민원이 5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통사 대리점에서 환불 시 미개봉 상태로 사은품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 측이 자체 지급한 사은품은 반납하지 않아도 되지만 통신사 측에서 지급한 사은품의 경우 번번이 반납을 요구하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 A씨는 매장에 갤럭시노트7을 환불하러 갔다가 구매 당시 매장에서 지급한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등 사은품을 미개봉 상태로 반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심지어 매장 직원은 이미 개봉했을 경우 사은품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단말기를 구입하자마자 받은 사은품도 함께 개봉해 사용해왔다”며 “무료로 지급받은 사은품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 어느 누가 사은품을 뜯지도 않고 고이 간직하고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밖에도 배터리 충전 제한에 따른 불편, 기내 반입 금지로 인한 불편함, 교환품 물량 부족 등에 관한 민원이 많았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기관의 명확한 지침과 함께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8일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하는 조건으로 할부금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대체품으로 갤럭시 S7 엣지의 블루 코랄 색상까지 선보였다.

29일부터는 같은 명목으로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회수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자 국가기술표준원의 권고를 받고 정한 지침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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