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장난감과 신발 등 124개 제품 가운데 123개 제품에서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개(11.3%) 제품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어린이용품 함유 환경유해인자 노출실태’ 보고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어린이 용품 124개 가운데 14개 제품(11.3%)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 관리법’ 상 기준치인 0.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유아용 신발에서는 기준치의 348배인 34.8%까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남자아이들의 여성화, 여자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제품군 별 검출된 유해물질(중금속, 환경호르몬) 중에서 각 물질이 얼마나 많은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장남감, 목걸이, 놀이용 매트, 유아용 신발 등은 아연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반지에서는 니켈, 지우개와 스티커북은 프탈레이트, 그림책은 바륨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 의원은 “최근 절반이 넘는 어린이 놀이터 시설에서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고 어린이 용품에서 인체 전이가 가능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까지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에서는 어린이 실외놀이터, 어린이 용품 등 어린이 주변환경과 제품에 대해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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