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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채동욱, ‘최순실 특검’ 적임자로 물망에 올라
김영 기자 | 승인 2016.11.03 12:03
2013년 혼외자 논란 속 스스로 물러났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57)이 잠적 3년여 만에 언론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중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며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물로, 당시 검찰의 국정원 수사는 '박근혜 정권의 정당성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사안이었으나 채 총장 사태로 흐지부지 마무리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일 한겨례TV ‘김어준의 파파이스’ 녹화에 채동욱 전 총장이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채 전 총장은 ‘눈치도 없이 법대로 하다가 잘렸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인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때는)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정권 눈치가 아닌 법대로 일을 진행하다가 물러나게 됐다는 소회를 낙마 3년 만에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왜 권력 말을 잘 듣나?’라는 질문에는 “인사권이다.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 그러면서 바짝 또 엎드리게 되고…또 검사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내부가 아닌 외부 인사추천위를 통해 첫 검찰총장에 오른 인물로 취임 당시부터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총장감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총장에 오르고 얼마지나지 않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검찰 내 특별팀을 조직해 국민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채 전 총장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있어 원칙대로 법을 적용,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의 원 전 원장 기소는 18대 대선에 대한 정당성 시비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채 전 총장은 법으로 보장된 본인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검찰발 18대 대선 부정 의혹이 강하게 제기될 쯤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집중 보도하며 그의 도덕성을 문제 삼은 것. 보도 직후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을 앞세운 정권에서는 채 전 총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채 전 총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총장직 사퇴 후 그는 ‘유배’에 가까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을 전전하며 그림 수업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떠돌았다.

현 정권 초 최대 이슈메이커였던 채 전 총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시끄러운 현 시점에 다시 그 모습을 비추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재등장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것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채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 관련 검찰 수사의 뒷이야기가 공개될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현재 야권 내에서 강하게 요구 중인 ‘최순실 게이트 특검’ 실시와 관련해서도 채 전 총장이 특검 수사팀을 지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채 전 총장 역시 얼마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최재경 수석에 대해 “수사능력이 탁월한 검사였다”고 밝히면서도 ‘최재경 민정수석 아래서 검찰이 최순실 수사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주변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선 “그건 잘 될 거다. (우병우 전 수석) 끈이 떨어졌으니까”라고 답했다.

채 전 총장은 사시 24회 최재경 수석은 27회 우병우 전 수석은 29회 출신으로 셋 중에선 채 전 총장이 가장 선배다.

이날 방송 말미 채 전 총장은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그러다가 (검찰이) 이 지경까지 된 것 아닌가 싶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이 정권 초기에 정의를 바로 세우지도 못하고 중도에 물러났던 저의 책임 또한 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마지막으로 검찰을 믿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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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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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ybae 2016-11-09 12:05:49

    혼외자일은 모르겠고,
    얼렁 특검반 꾸려서 일당들을 조사해주세요, 꾸물꾸물 얼렁뚱땅 빠져나가려는 대물도 놓치지마시고요.
    아무래도 유병우 따라지들한테 특검 맡겨놓으면 불안해서 안될거 가텨요, 제발 부탁드려요...꾸벅 꾸벅!!!   삭제

    • 정의로운자 2016-11-03 12:27:41

      안성맞춤이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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