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간의 ‘세기의 이혼소송’ 재판이 오는 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재개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권태형)는 3일 오후 5시30분 서울가정법원 504호 법정에서 임우재 고문이 이부진 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1조2000억원대의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소송의 1회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10월 두 사람은 결혼 15년만에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임 고문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냈다. 1심은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이혼을 인정하고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모두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1박2일 동안 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제한적인 면접교섭권만 허락했다.

그러자 임 고문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항소했고, 지난 6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별도로 내고 수원지법에도 이혼과 친권자지정, 재산분할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반소로 제기했다. 재산분할의 청구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부장판사 조미연)는 지난 10월20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 항소심을 파기이송하면서 이 사장이 승소한 1심은 무효가 된 상태다.

사건이 서울가정법원에서 다시 시작되면서 소송 결과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1심의 판결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한 번 판결이 났던 소송인만큼 그 결과가 임 고문에게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정법원에서 이혼소송을 다시 다루게 되면 임 고문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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