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삼성전자의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휴렛팩커드(HP)에 최종 합병될 때까지 '에스프린팅솔루션'으로 분사해 운영된다. 합병 후에도 '삼성' 브랜드가 그래도 유지되며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S-Printing Solution)'로 분사해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을 맡았던 김기호 부사장이 맡는다.

김기호 에스프린팅솔루션 대표이사는 "프린팅 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 업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휴렛팩커드(HP)에 합병한 후에는 라인업 통합 시너지와 지속적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프린팅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12일 이사회에서 자사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할해 사업부 지분 100%와 해외 자산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종 합병은 2017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분할까지는 진통도 적지 않았다.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임직원들은 임시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측과 고용보장, 위로금 지급 등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8차에 걸친 협상 끝에 양측은 임직원 1인당 평균 6000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5년 간 고용보장을 하는데 합의했다. 이번에 책정된 위로금은 애초 사측이 제시한 500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는 국내 사업장, 중국 생산거점 등 해외 50여개 판매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직원 6000여명은 일단 기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에스프린팅솔루션은 합병 후에도 국내에서는 '삼성' 브랜드로 HP의 잉크젯 모델 등 제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존 삼성 프린터 고객과 사업 파트너는 HP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장 수리 등 고객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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