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문 기자]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임에도 지속된 실적악화 속 SK그룹으로 매각설까지 제기됐던 LG전자가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사업 관련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얼마 전에는 올해 LG전자의 기대작이었던 스마트폰 G5 관련 발화 의심 사고까지 발생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LG전자의 올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 517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실적으로, 이 기간 영업손실은 4364억원에 달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적자는 2015년 2분기부터 6개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폰 ‘G5’가 예상 외 판매 부진에 빠지며 그에 따른 매출감소는 물론 생산효율 악화와 더불어 사업 구조 개선 활동에 수반되는 비용 발생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역대급 악재인 갤럭시노트7 폭발 및 단종사태로 위기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LG전자가 그에 따른 반사이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350만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9%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사진제공=LG전자

이런 가운데 최근나온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LG전자의 기대작이었던 G5에서는 발화로 의심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10월 중순경 충남 서산에 사는 G5 사용자 A씨가 휴대전화를 충전케이블에 연결한 뒤 잠에 들었는데, 이내 타는 냄새가 나 잠에서 깨 확인해 보니 휴대전화 충전부위가 녹아있었던 것. 그는 즉각 충전 케이블을 제거하고 배터리를 분리했는데, 당시 배터리는 손이 데일 정도로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발화 의심 사고가 있었던 문제 휴대전화를 들고 LG전자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그가 들은 설명이라곤 “이런 일은 처음이다. 테스트 후 정확한 원인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답변 뿐이었다.

LG전자 측 역시 이에 대해 “G5 발화사례가 없었고, 이번 사고의 경우 사용자 부주의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한편 이번 발화 의심 사고가 있기 전 LG전자 스마트폰은 상당수 소비자들로부터 “홍보가 잘 되지 않는게 문제지 성능은 괜찮은 편이다”내지 “발화 사고가 있었던 갤럭시나 A/S에 애로사항이 많은 아이폰에 비해 안정성도 A/S도 나쁜 편이 아니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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