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후폭풍이 3분기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은 25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9.6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조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 줄었다. 2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36.15%, 6.13% 감소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하던 무선사업(IM)부문이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삼성전차 전체 실적에도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IM부문 3분기 영업익은 1000억원, 매출은 22조5400억원에 그쳤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조3200억원과 26조56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98% 하락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초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 갤럭시노트7 단종 손실이 3조~4조원으로 불어나면서 IM부문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IM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세운 옴니아 시리즈가 실패한 이후 갤럭시S를 처음 선보이며 고전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며 IM부문의 공백을 메웠다.

반도체부문은 영업이익 3조3700억원, 매출 13조1500억원을, 디스플레이부문은 영업이익 1조200억원과 매출 7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3년 2분기(1조12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도 영업이익 7700억원과 매출 11조2400억원을 올렸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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