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각사 로고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사내 영업기밀을 일본 기업에 유출한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기밀을 전달 받은 일본 기업 임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영업 비밀도 훔쳐내 일본 본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A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로부터 자료를 건네 받은 일본계 액정 제조업체 JNC 영업직원 B씨(43)씨 외 5명과 JNC 한국 법인 역시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JNC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액정부품을 판매해 온 업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신제품 비교분석 설명회'에 참석, 휴대전화로 내용을 녹음해 JNC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매월 변동이 있는 액정 단가 등에 대한 자료도 일본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JNC 직원 6명이 A씨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활용해 단가를 미리 파악, 유리하게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B씨(43)는 2014년 10월경 경기 파주의 식당에서 LG디스플레이 구매담당자와 식사를 하다가 담당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액정 단가, 주문 예상량 등이 담긴 엑셀 파일을 촬영해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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