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이미지는 참고용으로 실제 자동차와 다를 수 있음 <사진제공=BMW코리아,>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수입차 부문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520d 등 14개 차종 1만 5802대가 배출가스 부품 결함으로 시정조치(리콜) 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BMW코리아, 기아차, 포드에서 판매한 14개 차종 1만5802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25일 밝혔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520d 등 12개 차종에서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제작 결함 등이 확인돼 제조사가 지난 12일부터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 중이다.

BMW코리아는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개별적으로 리콜 사실을 통보했다. 차량 소유자는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부품에 무상 개선 조치를 받을 수 있다.

BMW 520d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수천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비교적 연비가 좋아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이미지는 참고용으로 실제 자동차와 다를 수 있음  <사진제공=기아차>

기아 경유차인 '모하비'의 경우에는 환경부가 10월 출고 전 차량 중 1대를 임의 선정해 수시검사를 한 결과,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감시기능 작동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에서 불량 촉매제(요소수·550㎞ 주행마다 촉매제 1ℓ 주입 필요)를 사용하면 '운전자경고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제때 작동되지 않아 적절한 정비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18일부터 자발적으로 해당 차량 출고와 판매를 정지했다.

환경부는 이날 모하비 차종에 판매정지와 함께 기존 판매차량의 결함시정을 명령했다. 올해 6월부터 판매된 4045대분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1.5%인 27억원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과징금이 부과된 배경은 모하비가 인증받을 때와 달리 문제점이 발생했는데도 판매했기 때문이다.

해당 이미지는 참고용으로 실제 자동차와 다를 수 있음  <사진제공=포드>

더불어, 환경부가 포드 경유차인 '포커스 1.5' 6대를 임의 선정해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수시 검사한 결과, 6대 모두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인 0.08g/㎞를 초과한 양을 배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차량의 질소산화물 농도는 0.087g/㎞∼0.154g/㎞였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달 27일 포커스 1.5 차종에 신차 판매정지와 함께 이미 팔린 차량과 재고차량 209대에 결함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차종은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는 포드가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배출가스 개선 여부와 개선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해 결함시정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포드 포커스 1.5와 기아 모하비의 판매·제작업체는 환경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해 기술 검토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시정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앞으로도 제작차 수시검사를 활용해 양산 중인 차량의 배출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자동차 배출가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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