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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발암물질, “햇볕도 전자파도 젓갈도 조심해야”
김영 기자 | 승인 2016.10.14 14:57
석면 피해자 추모 장례식.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 원자재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며 그에 따른 경각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현재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적인 ‘암’ 관련 ‘알려진 발암물질들’이 온라인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는 과정이 불분명하기 때문으로, 유전자 손상내지 대사 과정에서 이상 발견 정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도다.

다만 몇가지 경우에 한해 세포 변이가 발생한다는 게 확인됐는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즉 ‘발암물질’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발암물질 수만해도 수천가지에 달하고 이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에, 전 지구상에 있는 모든 발암물질과 접촉을 끊고 살아가는 것 자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공인한 발암물질, 이른바 ‘알려진 발암물질’들이다.

1970년대부터 IARC는 전 세계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발암물질을 조사한 뒤 그 위험성에 따라 ‘인체발암 확인물질’(1군), ‘인체발암 추정물질’(2A군)·‘인체발암 가능물질’(2B군), 암과 연관짓기 어려운 물질(3군), 암과 무관할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4군)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중 1군에 포함된 물질만해도 75가지에 이르는데, 단일이 아닌 합성물질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118개로 늘어난다.

또한 2군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경우 매년 보강조사를 거쳐 1군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발암물질 추정 내지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해서, 확실한 암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속단해 과다 섭취하거나 해선 안된다.

2015년 10월 기준 IARC가 규정한 1·2군 발암물질

1군

음주시의 아세트알데히드, 산성안개, 아플라톡신, 알코올 음료, 알루미늄, 아미노비페닐, 빈랑자, 아리스트롤로킥산, 알제닌 화합물, 석면, 아우라민, 아자티오프린, 벤젠, 벤지딘, 벤조피렌, 베릴륨, 구장 퀴드, 클로로메틸, 부설팬, 부타디엔(뷰타다이엔), 카드뮴, 클로람부실, 클로나파진, 크롬, 간흡충, 석탄, 콜타르, 시클로포스파미드, 사이클로스프린, 다이에칠스틸베스트롤, 디젤엔진 배기가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에리오나이트, 에스트로겐 보충요법(폐경후의),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젠 경구 피임약, 술의 에탄올, 산화에틸렌, 에토포시드, 핵분열 생성물(스트론튬), 포름알데히드, 적철광 채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B형 간염, C형 간염, 에이즈, 인유두종 바이러스, 사람 T세포 림프친화 바이러스, 이온화방사선, 철 및 강철 주조과정, 이소프로필 알코올, 카포시육종, 가죽 먼지, 마젠타, 멜파란, 메톡살렌, 메틸렌, 미네랄 오일, 나프탈아민, 중성자 방사, 니켈화합물,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부탄온, 타이간흡충, 도장공 일, 펜타클로로비페닐, 펜타클로로다이벤조퓨란, 페나세틴, 인, 플루토늄, 염화폐비닐, 방사성 요오드, 방사성 핵종, 라듐, 고무 생산과정, 소금에 절인 생선, 빌하르쯔주혈흡충, 셰일오일, 규진, 태양복사, 그을음, 설퍼머스타드, 타목시펜, 고엽제, 티오테파, 토륨, 담배, 담배 흡연 및 간접흡연, 오르토톨루이딘, 트리클로로에틸렌, 자외선, 자외선 태닝기계, 염화비닐, 나무 가루, X선, 감마선, 가공육, 대기오염

2A군

DDT, 아크릴아미드, 아드리아마이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아자시티딘, 바이오매스 연료, 역청, 캡타폴, 클로랄, 클로랄 수화물, 클로람페니콜, 튀김 및 과정, 적색육, 미용사 일, 인유두종 바이러스, 납화합물, 석유정제과정 등.

2B군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아마이드, 아크릴로니트릴, 아미노아조벤젠, 아미노아조톨루엔, 알로에베라, 고사리, 목수일, 클로로포름, 커피(2016년 6월 기준 제외), 경유, 드라이클리닝, 휘발유엔진 배기가스, 휘발유, 카바 추출물, 납, 마젠타, 자기장, 나프탈렌, 니켈, (특히 아시아의) 절인 야채, 인쇄과정, 무선주파수자기장, 섬유제조과정 등.

실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1군 발암물질은?

햇볕 속에는 강력한 자외선이 포함돼 있는데, 자외선은 피부 세포 노화는 물론 세포 속 DNA를 파괴 변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될 수 있는 것으로, 실제 미국에서는 피부암의 절반 가량이 햇볕에 의한 것이란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물론, 강한 햇볕을 장시간 오래 쬐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또한 햇볕에는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 또한 포함돼 있는데, 방사선의 경우 치료목적의 X-ray 촬영이라 할지라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는 게 좋다. 방사선에 반복 노출될 경우 노출된 부위의 세포 이상 변형이 수차례 보고됐고 그로인한 방사선암이 발생할 수 있는 탓이다. 또한 방사선암은 방사선 노출된 부위에 따라 장기나 뼈 등에서도 발생 할수 있다.

유전 또는 성관계 등 혈관계를 통한 감염되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여러 역학조사 결과 간염을 유발하고 이후 만성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벤젠 역시 급성 백혈병과 골수암 등과 관련이 있는 발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자체로도 독성을 가진 중간단계 화학물질이다.

더욱이 벤젠은 상당히 위험한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의약품과 플라스틱, 인조고무의 합성원료로 자주 사용되며, 극소량이지만 시리얼과 차,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식품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주의할 부분은 비타민C와 자양강장제의 방부제 성분으로 자주 쓰이는 안식향산나트륨이 만날 경우 벤젠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에 두가지 함께 먹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할 필요가 있다.

‘조용한 암살자’로 불리는 석면 역시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석면은 내화성 등이 우수하다 평가되며, 건축자재로 즐겨 사용됐다.

그러나 석면은 한번 몸속에 들어오면 빠져 나가지 않고 축적되며 진폐증 등 각종 폐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석면이 사용된 건축자재는 절대 파괴해 먼지가 날리게 해선 안되며, 방사능 폐기물과 동일한 수준의 위험도를 가지고 처리해야 한다.

검은 그을음도 암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 중 하나다. 화학물질은 물론 목재 등이 탈때도 완전 연소되지 않는 유독성분이 남는데 이 중 일부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발암성 탄산수소와 벤조피렌 등이다.

특히 화석연료가 불완전연소시 생성되는 벤조피렌의 경우 환경호르몬으로서 수십년간 일정 농도 이상을 섭취할 경우 암 특히 위함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벤조피렌은 배기가스를 통해 인체로 들어올 수도 있고, 육고기 등 일반 식품을 가열하는 조리과정을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다.

TV광고 등을 통해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으로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또한 위염이 만성이 될 경우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편 전자 및 전기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경우 장시간 노출시 인체에 유해하며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는 추측단계다. 휴대전화와 관련해선 귀에 전화기를 오랫동안 두고 통화하면 이를 통해 흡수된 전자파가 뇌암을 가져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전자파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아동에게는 백혈병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젓갈 역시 과다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위암을 가져 올 수 있는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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