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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가 검출돼 회수 조치에 들어간 치약이 환불과정에서 혼선을 빚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 환불조치가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환불 절차에 대한 공지도 미흡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부광약품 등 총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가장 먼저 CMIT/MIT 성분 함유가 확인된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조한 치약의 경우 구매처와 구매일자, 사용여부, 본인구매여부, 영수증소지여부 등과 관계없이 가까운 판매처와 아모레퍼시픽상담실,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아모레퍼시픽이 소비자에게 공고한 고객센터는 전화문의가 폭주해 연결조차 되지 않으며, 연결이 되더라도 환불과정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단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27일까지만 해도 개당 2000원이었던 환불 후 보상액을 28일부터는 돌연 1500원으로 낮췄다.

사용여부, 크기 등과 관계없이 문제가 된 치약을 전부 환불조치해주겠다던 당초 입장 역시 변해, 일부 매장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제품에 한해서만 환불조치를 실시 중이다.

두번째로 CMIT/MIT 성분 함유가 확인된 부광약품에서는 주요 판매처에서 교환‧환불 자체가 불가능하다.

앞서 이 회사 역시 문제 제품에 한해 구매일자와 사용여부, 본인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제품 튜브만 있으면 환불해 준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환불은 본사나 자사 소비자상담실로 환불 정보를 기입한 제품을 보내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상당수 부광약품 치약 소비자들이 마트 등으로 치약 환불을 받으려 갔다가 빈손으로 되돌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비자 송모씨는 “환불 받는 방법이 제조사마다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다”며 “가뜩이나 가습기살균제 여파로 불안한데 2000원 남짓하는 치약 환불받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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