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가득한 유커 인파 <사진=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대기업 5곳이 맞붙게 됐다.

관세청은 면세점 특허 입찰 마감일인 4일, 롯데면세점을 필두로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세점 대전의 특징은 5개 기업 중 SK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모두 서울 강남을 후보지로 내세운 것이다.

호텔롯데 면세점 사업부문인 롯데면세점은 연말 완공 예정인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사업후보지로 선정하고 가장 먼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현대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사업 확장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법인인 현대면세점은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면세점 사업에 재도전한다.  HDC신라면세점이 후보지로 정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타워은 현대백화점의 후보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600m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센트럴시티를 면세점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신세계는 지난 11월 특허전에 이어 2연승을 노린다는 포부다.

총 3곳을 선정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일반경쟁에는 이들 4개 기업 외에도 SK네트웍스가 강북지역을 입지로 도전장을 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신세계에 특허를 내줘 문을 닫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면세점을 사업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랜드와 한화갤러리아 두산은 막판까지 고심하다 특허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관세청은 조만간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심사 결과는 오는 11~12월경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특허 발급으로 지난해 6곳에 불과하던 서울 시내면세점 수는 13곳으로 늘어난다. 면세점 4곳이 늘어나면 향후 중국인 관광객과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면세점은 총 49개로 최근 10년간 연 15.1%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세계 1위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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