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사)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가 기습적으로 가격인상을 발표한 디아지오코리아의 위스키인 윈저와 딤플, 조니워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7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외식분야 사업자들과 함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 양주업계 1위로서 자본금은 95억 원에 불과 하지만,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만 따졌을 때  삼성전자의 2~3배 이상에 달하고, 영업이익도 1095억 원에 달한다. 반면 업계에선 원액을 값싸게 들여와 국내 소비자에게는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식품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9월 1일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양주인 윈저 가격을 9월15일부터 5.5% 인상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극심한 경기 침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흥과 단란주점의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받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미 지난 5월 윈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소비자와 업계의 반발에 부닥쳐 인상을 철회한 바 있으며, 당시 디아지오코리아는 가격을 인상할 경우 유흥과 단란주점 협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사)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는 공동으로 디아지오코리아의 약속 불이행을 강력히 성토하면서 윈저와 딤플, 조니워커를 반품 조치하고, 시장에서 이들 제품을 완전히 몰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9월 1일부터 유흥음식업과 단란주점업 등 외식분야 업주들은 판매를 위해 보관하고 있던 윈저, 딤플, 조니워커에 대한 반품을 시작했으며 제주지역은 2천 박스, 충북지역은 3천5백 박스, 경남지역은 5천 박스를 반품하거나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등은 "디아지오코리아는 불매운동과 반품에 대응해 업주들에게 윈저 구입 시 박스 당 2만원을 리베이트로 지급하겠다며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련 증거를 확보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조치할 계획에 있다"고 밝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지난 7일 인천을 기점으로 11일 전북, 12일 대구와 제주, 13일에는 서울에서 윈저 불매에 대한 결의대회가 있었다. 오는 21일 오후 2시에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역삼역)에 입주해 있는 디아지오코리아 본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윈저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몰아낸다는 각오다.

규탄대회에는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 60여 참여단체도 함께 동참해 롯데제품과 윈저 불매운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지영 기자  moya27@wolyo.co.kr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