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뚜기' 아라비아따, '농심' 드레싱누들, '풀무원' 생라면 (각사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대표적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에도 건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라면 제조사들이 '생면', '퓨전라면' 등 웰빙라면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면시장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6월 상큼하고 매콤한 소스로 이탈리아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아라비아따' 파스타 라면을 출시했다. ‘아라비아따(Arrabbiata)’는 '맵다' '강렬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낸 토마토소스를 말한다. 오뚜기 아라비아따는 토마토소스에 할라페뇨와 청양고추, 하늘초를 넣어 은은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국내 라면 가운데 최대 중량(45g)으로 구성한 액체스프와 마늘볶음유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농심은 유럽풍 퓨전라면 '드레싱누들'을 출시했다. 튀기지 않은 건면(면을 익힌 뒤 고온에서 말린 면)을 사용해 일반 비빔라면보다 약 100kcal 낮다. 여기에 땅콩과 깨로 고소함을 더했다.

발사믹 식초를 사용한 '오리엔탈 소스'맛과 고소한 맛을 살린 '참깨소스'맛 2가지를 출시했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대로 다양한 식재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제품 콘셉트이기 때문에 타 비빔면 소스에 비해 약 30% 더 넉넉히 들어있다.

풀무원은 생면을 사용한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생라면'을 출시했다. 면발이 2.5mm로 기존 라면보다 굵으며 감자전분을 더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면발 사이에 미세한 구멍을 낸 발포공법으로 국물이 면에 잘 배어드는 것 역시 풀무원 생라면만의 특징이다”며 “또 유탕면 대비 칼로리가 200kcal 이상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라면 출시에 힘입어 라면업계의 올해 1분기 말 매출 규모는 49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211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국물 없는 라면, 프리미엄 라면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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