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칼럼
공교육 정상화는 지혜교육 확대로 쉽게 해결된다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 | 승인 2016.08.23 13:50

[여성소비자신문] 교실붕괴라는 말이 공공연한 단어가 된지 오래다.

학생들이 학교수업보다는 학원 등 사교육에 의존하고 매달리다보니 학교 수업시간이 혼란스럽다.

잠자는 학생, 교사에게 대들거나 농담하는 학생 등 진지한 면학분위기가 자주 훼손되고 있다.

그동안 교육당국에서는 다양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교장공모제, 학교 자율성 증대 등 상급기관의 지시감독을 줄이고 학교 자체적인 자율성을 높이자는 방향도 그 일환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들이 왜 학교생활과 수업에 관심과 흥미를 갖지 못하고 학원 등 사교육에 더 의존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학교성적과 학벌이 사회적인 성공에 중요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다.

사회가 분화되고 다양화 되고 정보시대이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경험하고 감성을 길러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적인 성공자산이라는데 많은 사람이 동감한다.
 
다행히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하여 학생들에게 리더십과 진로개발, 자원봉사, 인성개발, 방과 후 활동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체험을 통해 지혜를 높이고, 창의력과 정체성, 자아형성을 촉진하여 장래 진로를 학생시절부터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하고 준비하라는 취지이다.

그리고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이러한 체험활동의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체험활동은 곧 지혜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중요한 체험을 통한 지혜교육이 극히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왜 형식적이 될 수밖에 없는가? 정규 교과과목이 아닌 ‘비교과 활동’이기 때문이다. 전담교사와 시간 배정이 없는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방향은 실로 간단하다.
비교과로 운영되고 있는 창체 활동을 정규의 창체 교과로 전환하면 된다.
리더십교사, 진로교사, 봉사활동교사, 방과 후 활동교사 등 학교별로 4명의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정규시간을 배정해주면 된다.

시간 수는 많지만 시대적 중요성이 약화된 국어,영어,수학의 시수를 조금씩 줄여 거기서 나오는 잉여교사와 시수를 활용하면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리고 덧붙여 대학 입학전형에서 창체 교과의 반영비중을 늘리면 금상첨화다.
 
지금 시대는 탈산업화 시대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그 많은 정보들을 체계화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응용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며, 덧붙여 인간관계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워줘야 한다.

지식교과의 비중을 줄이면서 대신에 창의력과 정보 활용력을 키우는 지혜교육이 늘어나야 하는 이유다.
 
체험 중심의 창체 교과는 학생 개인별로 맞춤형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학원 등 사교육이 간여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학교중심의 공교육이 살아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  sjparkcivo@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