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최근 국내에 오픈한 한국어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를 아예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부터 한국어 홈페이지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S’, SUV ‘모델X’와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사전예약 시 이름과 e메일,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와 함께 모델S 200만원, 모델X 500만원, 모델3 100만원 등의 예약금을 지급해야 하며 출시 이후 차량을 구매하지 않으면 예약금은 환불된다. 다만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이 된 테슬라 홈페이지 지도, 22일까지 일본해로 표기됐으나 23일 정정(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문제는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테슬라가 홈페이지에 사용된 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는 아예 누락했다는 점이다.

구글 지도를 연동한 것으로 보이는 이 지도에는 ‘일본해’가 표기돼있고 이를 확대하면 ‘일본해(동해)’로 병기돼있었다. 특히 독도는 지도에서 누락돼 찾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민 정서를 무시한 채 판매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냐”며 "한국 시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동해 표기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지도를 수정한 상태다

전기차 전용 충전소는 상용화의 걸림돌

아울러, 지도를 보면 국내에는 테슬라스토어(전시장)와 서비스센터는 물론 슈퍼차저(충전소)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온다.

테슬라는 별도의 규격을 갖춘 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판매에 앞서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자체 충전 인프라 '슈퍼차징 스테이션' 구축에 힘써왔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409곳의 슈퍼차징 스테이션에 2247개의 슈퍼차저가 운영 중이고, 중국과 일본,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테슬라 전기차 전용 충전소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이다.

반면, 국내에는 테슬라 전기차 전용 충전소가 단 한 곳도 없다.

이처럼 테슬라 전기차 전용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국내에서는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더라도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도 표준 완속 충전기가 구축돼 있긴 하지만, 이를 사용할 경우 테슬라 모델S는 충전 소요시간이 10시간이며, 일반 가정용 콘센트에 연결할 경우 충전 소요시간은 30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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