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CSR을 가장 쉽게 시작하는 방법을 묻는다면 단연코 선진 기업의 CSR을 벤치마킹하는 방법일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CSR을 실행하고 있으며, 사회공헌에 대한 프로그램 또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성공 모델도 있지만 실패한 모델 또한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CSR을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하여 공부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사례가 많다.

또한 많은 사례를 찾지 않아도 어느 한 기업이 몇 년 동안 전통처럼 하고 있는 한 가지의 CSR이나 사회공헌의 경우 가장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한다.

사회적기업이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뱅크의 사례를 가장 첫 번째로 꼽았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환경과 사람들이 달랐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생각했지만 몇 년이 지나 사회적기업이 확산되는 지금은 다양하고도 훌륭한 사회적기업들이 탄생을 한 것을 보면 벤치마킹이라는 것은 단순한 복사가 아니라 또다른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단계인 것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CSR을 시작하고자 하거나 실제로 CSR의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다양한 선진기업의 CSR의 사례를 분석하고 도입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며 벤치마킹 자체가 어려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CSR분석가가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선진 기업들의 CSR 사례를 몇 가지 들여다본다면 우선 자신들이 가진 사업과 장점과 연계하여 세계적인 의류기업인 U사의 경우 소비자들의 옷을 기부받아 난민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CSR의 좋은 모델인 화장품 회사인 B사는 거래처와 계약을 할 때 친환경적인 재료가 아니면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을 가지고 있고, 핑크리본으로 알려진 화장품 E사 또한 여성들을 위한 유방암 예방 사업을 다른 기업에게도 오픈해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여성용품 업체인 W사는 마케팅 차원의 광고를 공익광고형식으로 전환해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여자답게’라는 광고를 통해 제품보다는 기업의 철학을 사회의 문제와 연결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사례들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에는 사회시설에서 제품을 구입했을 때 AS비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진 좋은 사례가 있으며, 유한킴벌리는 자사의 철학처럼 되어 버린 ‘우리강산 푸르게’와 현대자동차의 ‘기프트카’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진 CSR 사례다.

이처럼 기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제품을 가지고 CSR을 실행하는 사례, 또는 외부 거래처에게도 CSR규칙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CSR과정으로 실행하는 사례, 또는 사회적 문제를 다른 기업이나 참여자들과 함께 해결하는 사례 등 다양한 CSR을 우리는 쉽게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또는 기업의 경영 철학 안에서 CSR이 실행된 사례들도 있고 기업의 경영에서 잘못이 있거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 CSR을 통해 극복하려는 사례 또한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CSR의 실행 동기에 대하여도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벤치마킹 자체가 매우 훌륭한 CSR을 스타트하는 방법이 되기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벤치마킹의 목적은 단순히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환경에 어떻게 적용하느냐 또는 또다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좋은 재료로 쓰이느냐의 관점을 통해 활용하는 방법을 꼭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CSR하면 항상 기본적으로 기억해야 할 시스템, 바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좋은 CSR을 실행하는 과정은 필수라는 것은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들만의 좋은 CSR은 충분히 쉽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김마리아 CSR 경영연구소 소장  lisay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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