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마스크백, 가장 비싸지만 품질은 '기준이하'

고가 브랜드 랑콤의 마스크팩 등 미백 제품들이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와 ‘토니모리의 가면 무도회 4D 화이트 드레스 마스크’는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미백유효성분 함량’이 인증값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에 오른 14개 제품 중 개당 1만8000원대에 판매되는 랑콤 제품의 경우 미백유효성분이 기준값의 못미치는 36.1%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 제품 10개중 1개에서는 찢어진 시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설화수(자정 미백)’와 ‘랑콤(블랑 엑스퍼트)’의 내용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132%, 298%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실제 에센스가 많이 들어있다기 보다는 마스크 시트(바이오셀룰로스)가 함유한 수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14개 제품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 밖에 시트 크기가 제품마다 제각각이며 절반 정도가 소비자가 원치 않는 묶음 판매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다양한 마스크 팩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제품 선택 정보는 미흡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