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 가운데 교보생명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1년새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 대한 고객민원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반면 교보생명의 민원은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
 
18일 금융감독원의 '2012년 상반기 중 금융상담 및 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가운데 고객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1502건을 기록했다. 이어 교보생명(1341건), 대한생명(968건) 등의 순이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고객민원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9%, 7.5%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나, 교보생명은 35.2% 대폭 증가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의 경우 올 상반기 삼성생명이 8.2건, 대한생명이 9.1건으로 업계 최저수준인 반면 교보생명은 14.8건으로 이들보다 두배 가까이 고객민원이 많았다.
 
또한 생명보험협회의 '생보사별 분쟁 관련 소제기 현황'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1/4분기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437건으로 생보사 중 가장 많았고, 2/4분기(누적)에는 신청건수가 808건에 달했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6월부터 기존 고객에 대한 에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평생든든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고객만족 선도경영'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민원은 오히려 대폭 증가하는 역행보를 보이면서, 실질적인 고객불만 해소 및 불완전판매 금지 등을 위한 고객서비스 개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에 대한 금융민원의 경우 기납입 보험료 환급 요청 등 보험모집과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며 "올 상반기 계약건수 대비 민원이 많거나 지난해보다 민원이 많이 늘어난 보험사를 중심으로 민원발생 원인과 처리 현황 등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금감원에 접수된 보험관련 민원은 총 2만3456건으로 전년 동기(1만9688건) 대비 19.1% 증가했다.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지급 등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고객간 마찰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중에서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으로 33.6건을 기록했다. PCA생명(32.2건), KDB생명(31.4건) 등도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민원이 가장 적은 생보사는 라이나생명으로 10만명당 6.7건을 보였다. 삼성생명(8.2건), 푸르덴셜생명(8.5건), 신한생명(8.7), 대한생명(9.1)등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jien0524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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