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애플워치'가 출시한지 1년 만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애플의 몰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애플워치는 팀 쿡이 애플 CEO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야심작으로 초반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제품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IT정보제공업체 IDC의 애플워치 판매량 발표를 인용, 최근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160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60만대)에 비해 55%나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삼성기어와 모토로라의 모토 360의 판매량이 각각 51%, 7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FT는 특히 애플워치가 애플 제품 중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워치.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내 72%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최근 47%로 줄어들며 시장의 우려를 야기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애플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하락을 발표하면서 '애플의 몰락' 우려가 번지는 와중에 이번 판매량 감소가 알려지며 애플 주가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된 모양새다. 애플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8% 수준의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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