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성기능 개선 및 다이어트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총 274개를 수거‧검사한 결과 총 21개 제품에서 식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8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제품에는 다이어트 효과(140개)·성기능 개선(67개)·근육강화(67개)가 포함됐다.

검사 결과 'Multi energy: Men's MAX Virility’, ‘17-Testo’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6개 제품에서 어지럼증, 구토, 이뇨억제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이카린,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또한 'Tenacity', 'White kidney bean'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2개 제품에서는 요힘빈,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또는 카스카라사그라다 등이 나왔고, 근육강화를 표방한 ‘BOOTY XL’와 ‘STOKED’에서는 이카린이, ‘Cyclo Bolan’에서는 요힘빈이 발견됐다.

가장 많은 제품에서 검출된 요힘빈은 과다 복용 시 환각, 빈맥,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통관금지 요청을 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 등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제품 선택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수거·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하며 판매되는 제품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전자 상거래를 통한 건강식품 수입통관 건수는 2012년 1354건에서 지난해 2605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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