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취업 등 외국어 성적이 필요 요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외국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어 시험 취소기준이 시험별로 제각일 뿐 아니라 취소수수료가 적지 않아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응시 수요가 많은 외국어 시험을 대상으로 취소수수료와 특별취소 규정 등 취소기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접수기간 이내 취소 시 대부분의 시험은 취소수수료가 없었으나 TOEFL은 응시료의 50%, HSK는 1만원의 취소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TOEIC, TOEIC Speaking, TOEFL, TEPS, OPIc, JPT JLPT, HSK 등 8종이며, 조사 기간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다.

한편, 취소수수료가 100% 적용되는 시험은 JLPT가 약 2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HSK가 4일, TOEFL 3일, OPIc 1일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외국어 시험은 응시자의 군 입대, 사고, 수술 및 직계가족의 사망, 결혼 등 특별한 사유에 한해서는 취소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나 OPIc과 JLPT는 특별사유에 의한 취소기준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TOEFL은 응시자 본인의 사고, 수술 및 입원을 특별 취소사유로 인정되지 않으며, HSK는 응시료의 반액만 환불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외국어시험 취소수수료 관련 소비자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응시시험의 취소수수료 및 취소가능 기간 등을 확인하고 시험응시일을 신중히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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