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심한 생리통에 시달리던 김지영(가명) 씨는 사촌동생의 권유로 모 오픈마켓에서 나트라케어를 구매했다. 순면이라 좋다는 말을 듣고 곧장 구입했지만 막상 제품을 개봉했을 때 김 씨는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 생리대 안쪽에 실처럼 가는 이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판매업자랑 통화를 하고 이어 나트라케어 측에서 전화가 왔다.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생리대는 여성들의 비켜갈 수 없는 필수품이다. 그런데 이렇게 위생상태가 허술하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천연펄프와 유기농 소재로 만들어 여성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나트라케어’는 친환경 생리대로 일동제약이 지난 2005년 처음 국내에 들여온 제품이다.

염소계 표백을 하지 않고 화학성분을 배제해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여성용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소비자신문>은 나트라케어를 판매하고 있는 일동제약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이유’를 물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든 이물질 혼합은 있을 수 있다. 우리제품은 유기농 면 100%인 제품으로 목화라는 게 꽃이기 때문에 꽃봉오리가 유입될 수 있는데 이게 섬유질이다 보니 간혹 실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소계 표백은 이물질도 탈색시켜 이물질이 유입되더라도 소비자가 알기 힘들다. 그러나 염소계 표백은 소비자에게 좋지 않고 환경에 유해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염소계 표백대신 상처 소독에도 사용되는 과산화수소수로 표백을 하는데 과산화수소수는 이물질 표백까지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하는 물음에 “이물질이 발견될 시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나 공장이 영국에 있고 완제품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물질 발견 시 검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여성의 입장에서 처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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