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딸'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분식 프랜차이즈 ‘아딸’ 이경수 전 대표가 배임·횡령 혐의로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가운데, 이 회사 전 직원이 일부 매장에 대한 본사 차원의 이중장부 문제를 폭로해 그에 따른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지난해 2월 국세청은 아딸의 본사 오투스페이스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교육용 매장 5곳의 매출장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논란이 된 매장은 45명의 본사 직원들이 공동출자해 운영해 온 곳으로 지분별로 수익금이 분배돼 왔다. 국세청은 이들 매장에서 소득세를 누락한 혐의를 찾아내고, 공동출자자를 상대로 개인당 최대 400만원의 ‘부당과소신고가산세’를 부과했다.

"회사 지시로 이중장부 작성돼"  VS  "개인이 운영하던 곳 본사와는 무관"  

국세청의 가산세 부과 후 이 회사에 다니던 전 직원 A씨는 본사 측의 불법적인 매장 운영 사실에 대해 폭로했다.

추가 세금이 부과된 해당 매장의 운영과 수익분배를 본사에서 직접 했으며, 본사 주도하에 이중장부 작성이 이뤄졌고 그로인해 소득세가 누락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이어 "대다수 직원들이 회사에서 세금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밟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직원들만 애꿎은 피해를 본 것이 아니냐"고 역설했다.

아울러 A씨는 “당시 소득세 외 부가세 등 일부 세금을 회사에서 대납했다"며 매장 운영에 있어 사측의 개입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오투스페이스 측은 여성소비자신문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해당 매장은 직원들이 투자해 운영하던 개인 매장이었고, 매장의 사업주·투자금·이익분배 모두 본사와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중장부 작성에 따른 소득세 부과 주장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공동 투자자에게 미신고 소득액에 대한 세금 납부를 요청했을 뿐 이중장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세금 중 일부를 회사 측이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부과된 세금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금액인데다 투자했던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사한 후였기에 소득세와 같이 각자 자신이 가져간 소득만큼 나눠서 낼 수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이준수 오투스페이스 현 대표가 개인자금으로 사업자에게 배정된 세금을 낸 것이다”고 전했다.

소득세 누락분을 제외한 모든 세금을 이 대표가 도의적 차원에서 지급했다는 것이다.

한편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 '아딸'은 지난 2002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 10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며 국내 대표 분식 체인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분식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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