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린조이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매년 2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린조이가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갑질’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필수 기재사항이 빠진 계약서를 발급하고, 합당한 이유 없이 발주를 취소한 골프복 제조업체 그린조이에 시정명령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린조이는 부산에 본사를 둔 중견 골프복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약 397억 원에 달한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그린조이는 A사와 하도급계약을 하면서 하도급대금, 납품장소, 검사 시기 등 하도급법이 계약서에 기재하도록 한 주요사항이 빠진 계약서를 발급했다. 이는 하도급법 제3조 제1항에 위배된다.

또 그린조이는 2013년 9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하청업체 A사에 10개 골프복 의류원단 제조를 위탁한 후 납기일이 상당 기간 남은 2013년 12월 10일 A사의 납기문제를 핑계로 돌연히 발주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법 제8조 제1항 제1호는 부당한 발주 취소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발주 취소 당시 그린조이는 A사와 의류원단 하자 관련 손해배상으로 분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정위는 그린조이에 교육이수명령을 포함한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주요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부당하게 발주를 취소하해 를 제재한 것으로 유사 사례 재발방지에 기여할 것이다"며"고질적인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도 적극적으로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조이 최순환 회장은 평소 '고객을 속이면 망한고 정직을 심어야 성공한다'는 경영신념을 자주 밝혀왔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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