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성매매에 이용된 스마트폰.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성매매특별법 합헌 결정 관련 해당 법 폐지를 요구해온 측에서는 음성적인 온라인상 성매매의 활성화 등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실제 최근 경찰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사이버 성매매가 크게 증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맵을 이용해 총 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A(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대구 경산의 본인 집 또는 모텔 등지로 불러 성관계를 가진 후 계좌로 10만~15만원 정도를 지불할 것처럼 속인 후 달아났다가 덜미가 잡혔다.

지난 5월 2일에는 경북 구미에서 채팅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5만~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B(27·여)씨 등 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보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채팅앱 성매매 특별단속’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성매매 행위자와 알선자 등 총 584명이 검거된 바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성매매 시 익명성이 보장되고 실제 성관계 증거 확보 또한 어렵다는 점 등이 악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앙톡과 즐톡, 영톡 등 스마트폰 채팅 어플이 신종 사이버 포주 노릇을 하며 성매매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어플은 미성년자 사용 역시 용이해 다수의 청소년 또한 이를 통한 성매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찰 및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어플의 규제강화를 요구하고도 나섰다. 성별과 나이만 기입하면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보니 이를 통한 성매매가 법의 사각지대에서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사회단체 일각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 근절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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