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가치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 브랜드 가치 10위권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광고업체 WPP와 시장조사업체 밀워드 브라운은 “테슬라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44억3600만 달러(약 5조1600억원)로, 일본의 렉서스(43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기업 브랜드 가치 10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번 브랜드 가치 평가는 미래 시장 가능성을 주요 지표로 삼고, 향후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기준 삼아 순위를 매겼다.

테슬라의 이번 10위권 진입은 ‘반값 전기차’로 주목 받았던 모델 3 발표 이후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모델 3의 가격은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 모델 S의 절반 수준인 3만5000달러로, 예약 개시 1주일 만에 40만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밀워드 브라운 측은 “테슬라는 기존 고급차 브랜드와 달리 대중에게도 팔릴 만한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와 같은 차별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테슬라 브랜드 구매 욕구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해당 브랜드 가치 1위는 도요타(295억100만 달러)가 차지했고, BMW(268억3700만 달러)와 메르세데스 벤츠(227억800만 달러)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외 혼다, 포드, 닛산, 아우디, 랜드로버, 포르셰가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일으킨 폴크스바겐은 순위에서 빠졌고, 현대·기아차 역시 작년에 이어 순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테슬라가 내년 말 출시할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스케치 모습. (사진출처=뉴시스)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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