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65플러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의 가맹점주 55명이 홈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법무법인 시티즌은 "‘365플러스’ 편의점주 55명이 지난 4월 26일 1인당 평균 3000만원의 손해배상 및 계약해지를 홈플러스에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고 7일 밝혔다. 전체 보상규모는 18억원에 달한다.

소장내용에 따르면 편의점주들은 홈플러스가 제품 원가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할인 판매’와 ‘임의 발주’ 등 손실을 요구하는 방침을 내놓으며 계약을 위반해 역마진 판매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구두로 약속한 판매 장려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각 점포에 책정된 판매 장려금(순 매출의 3%)에서 실제 지급된 판매 장려금(순 매출의 1% 이하)을 뺀 차액이 정상 지급된 것처럼 회계 처리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 가맹점주는 "홈플러스가 가맹점 확대를 위해 제대로 된 상권분석 없이 무분별하게 계약하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이어지는 적자에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도 8000만원~1억원 정도의 위약금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문을 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적극적으로 소명해 타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역마진 판매’ 등의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내용이나 사실과 다르다”며 “이와 관련 국정감사나 방송에서도 이미 조사해 밝혀진 바 있고, 점주 분들과 직접 만나서까지 수차례 해명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위약금 부분도 입점 시 회사가 투자한 비용을 돌려받는 차원”이라며 “업계 내 후발주자이다 보니 타 경쟁업체보다 입점지원을 많이 하고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초기투자비용이 덜 드는데, 이에 따른 위약금이 책정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포의 위치, 경쟁 점포 간 거리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 편의점 사업 특성상 모든 점포가 다 잘될 수는 없다”며 “모든 책임을 본사에 묻는 상황이 돼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 편의점인 ‘365플러스’를 설립,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브랜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365플러스’ 가맹점은 전국에 400여 개에 달한다.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홈플러스 제공>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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