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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붕괴사고, 말 뿐인 ‘안전관리’가 부른 인재(人災)
김영 기자 | 승인 2016.06.02 17:01
남양주 붕괴사고 현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남양주 진접읍 지하철 복선화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원인으로 가스폭발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사후약방문식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경 남양주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의 주곡 2교 하부 개착구간에서는 강한 폭발과 함께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매일ENC’ 직원 17명이 철근조립작업 준비 중이었는데, 이 중 4명이 사망하고 10명(중상 3명, 경상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5명의 근로자가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확인되며 추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9시 5분경 매몰자에 대한 구조작업은 완료됐다.

사고 원인 관련 관계 당국 및 업계 관계자들 중심으로는 “작업 중 강력한 가스폭발이 있었기 때문”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단 가스폭발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소방당국 및 경찰 조사가 마무리돼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2년 만에 악몽재현

남양주 붕괴사고 직후 포스코건설은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 큰 피해를 입으신 부장자와 및 가족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본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점검해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014년 10월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 관련 “환풍구 자체가 부실시공이였다”고 결론내렸다. 행사 주최 측의 안전관리 문제 못지 않게 하청에 재하청을 통해 이뤄진 환풍구 시공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의견이다.

당시 판교 환풍구 시공사는 이번 남양주 진접선 공사를 책임진 포스코건설이었다.

2년 만에 포스코건설 시공 현장에서 또 한번의 충격적인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교 환풍구 사고 당시에도 포스코건설은 이번과 비슷한 뉘앙스의 사후 대책안을 내놨었다.

포스코건설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에 있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세간의 비난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수사기관의 현장 조사를 통해 포스코건설이 안전관리에 있어 허술했다는 점도 일부 확인됐다. 사고 당시 공사 현장을 총괄하는 현장 소장이 부재했으며, 전날 작업에 사용된 가스통과 산소통 또한 보관소로 옮겨지지 않고 현장에 방치돼 있었던 것.

일부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사고가 난 밀페 작업장에는 화재경보기나 환기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현재 포스코건설과 하청업체간 불법 하도급 여부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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