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아우디코리아 공식딜러사들이 정부의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정책에 따라 차액을 환급하라는 회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치 않아 법정공방으로 번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월 1월에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개소세 인하에 따른 차액 환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태안모터스 등 일부 딜러사들은 "이미 1월 차량 판매 시 개소세 인하분만큼 할인해줬다"며 이를 거부했고, 이에 논란이 일자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딜러사에 연락해 개소세 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딜러사들은 개소세 인하분만큼 할인해줬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개소세 환급을 진행하지 않았고, 결국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 2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국내 판매 대리점을 상대로 '개소세 소급 인하분 반환 청구' 소송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코리아가 법원에서 “개소세 환급 의무가 없다”고 말을 바꿔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아우디코리아는 해당소송에서 “개소세는 회사가 내는 돈이기 때문에 정부가 세금을 낮췄다는 이유로 이를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할 의무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답변서를 통해 “실제 자동차 거래는 딜러사와 고객 사이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는 딜러사를 상대로 해야 한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아우디코리아 역시 애초에 개소세 인하분을 환급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새롭게 제기됐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답변서 진위 여부와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