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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국내 유통 중인 탄산수의 허위‧과대광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탄산수와 탄산음료를 판매하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허위·과대광고 여부를 모니터링 한 결과, 286개 사이트를 적발하고, 오픈마켓‧소셜커머스‧포탈사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지방자치단체에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탄산수는 천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하고 있거나 먹는 물에 탄산가스를 가한 것으로, 먹는 물에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과 탄산가스를 혼합하거나 탄산수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한 탄산음료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이번 적발된 허위·과대광고는 탄산수를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거나 탄산음료를 탄산수나 과즙음료처럼 광고 하는 경우 등 소비자를 오인·혼동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0개 사이트는 동아오츠카의 '화이브미니'가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한다고 광고하거나, 남양유업의 '프라우'가 피로회복이나 변비,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등 탄산수나 탄산음료가 심혈관 질환, 신진대사 장애, 당뇨, 통풍, 변비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왔다.

또 탄산음료를 탄산수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탄산음료를 고급음료에 속하는 과즙음료나 과채음료인 것처럼 허위 광고한 276개 사이트도 적발됐다.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자몽소다'의 경우 탄산음료인데 과즙음료인 것처럼 광고하다 적발됐고,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플레인'은 탄산수인데 탄산음료로 허위 광고를 했다.

하이트진로의 '디아망 플레인'은 탄산수인데 탄산음료로 둔갑해 광고했고, 반대로 남양유업의 '프라우'는 탄산음료를 탄산수처럼 광고하다 걸렸다.

식약처는 허위·과대광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식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자에 대해 ‘식품위생법’에 의한 영업신고 의무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적으로 효능·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일반식품에 대한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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