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라켓벤키저 영국 본사에 항의 방문차 출국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와 가족모임’ 및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은 오는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옥시 본사 총회에 항의서한 전달 차 4일 영국으로 떠났다.    

출국 전 인천공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친 후 귀국, 11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또 한 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옥시 영국본사가 사과와 책임 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경고했다.

또한 “연례주주총회에 가서 주주들에게 레킷벤키저의 상품이 한국 어린이와 산모 103명을 죽였고 이사진 모두가 형사고발됐다는 사실을 알리겠다”며 “주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본사 차원의 책임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옥시 한국법인 아타 사프달 대표이사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이 기자회견을 통해 1등급, 2등급으로 판정 받은 피해자들과 향후 판정을 받는 피해자 가운데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 피해자들과 협의를 거쳐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안은 본사에서 내놓은 100억원의 인도적 기금과는 별개이며, 이 인도적 기금은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이들 이외의 피해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됐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이에 반발하며 영국 본사 이사진 8명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옥시 연구소 직원 김모씨를 재소환 조사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며, 옥시 전 마케팅부장 박모씨, 전 마케팅 임원인 또 다른 박모씨 등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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