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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비측정에 유의하라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영 기자 | 승인 2016.04.25 15:48
김필수 대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국제 자동차업계는 최근 연비 문제로 곤혹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독일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문제가 불거지며 1000만대 이상의 리콜 결정을 내렸는데 아직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일본 미쓰비시 역시 연비측정 조작문제가 불거지며 200만대 이상 차종이 리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푸조 또한 연비조작 의심이 불거지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독일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연비 조작 의혹 속 미국 정부로부터 자료 제출 등을 요구 받았다. 연비 관련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모두 자유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연비 조작 의혹은 진행 과정상 단순한 실수일수도 있겠으나, 의도적인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 각국 법원 역시 강력한 철퇴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등지에서는 징벌적 보상제도에 따라 천문학적인 보상금이 부여되거나 기업 이미지 추락으로 인해 사업자체를 접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연비 측정의 경우도 연비 인증을 받기 위한 각종 계수의 실수 내지는 조작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예상되고 있고 이미 추락은 진행되고 있다. 그렇치 않아도 판매 하락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는 주가가 이미 반토막이 됐고 연비 조작 차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기업의 존속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더 큰 문제는 자동차 메이커의 이미지 하락이다. 자동차 판매에는 소비자가 전체적으로 느끼는 차종의 우수성은 물론 기업 이미지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차종의 신뢰성에 금이 간다면 바로 판매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좀 더 좋은 연비의 차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에 편법을 이용할 경우 기업 존망이 위태로울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수년 전 미국에서 연비측정방법 실수로 벌금을 부과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큰 금전적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부는 됐을 것이라 본다.

그럼에도 최근 발생하는 각종 연비의혹 사례는 의도적인 경우로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에 따른 환경기준 강화 등으로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

필자는 예전부터 국내 메이커가 이 같은 유탄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는 벌금이나 제재 조치 등에 있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은 그렇지 못하다.

현대차 그룹은 세계 5위권 글로벌 메이커이자 최근 프리미엄급 브랜드 런칭으로 타 브랜드의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강화되는 각종 국제 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 필수인 상황이다.

현대차가 면밀하게 세계시장을 살펴보고 각국 정부의 입장과 흐름을 파악한 뒤, 내부적으로 잘못되고 관행적으로 해온 방법은 없었는지 살펴보길 바란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시정하고 치명적인 손상을 받기 전 그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바란다. 그룹 차원의 전체적인 조율과 확인도 필요한 시기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의 변화는 사느냐 죽느냐를 좌우할 수도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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