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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동차계 ‘주류’ 될 수 있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승인 2016.04.11 16:43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오래 역사를 가진 전기차가 본격 재등장한지 10년이 넘어가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다.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란 예측보다 지나가는 미풍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

그러나 최근 이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모터쇼에서 주요 메이커의 마스코트로 나서고 있고, 컨셉트카가 아닌 실제 양산차가 등장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통해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만큼 예전보다 기술적으로 많이 진보되고 각종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단점은 아직 많다. 가격과 일충전 거리, 충전시간은 물론이고 충전 인프라 설치와 내구성, 중고차 가격, 서비스 등 어느 하나 딱 떨어지게 만족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안 보이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도 각종 인센티브 정책과 기술적 발전으로 점차 사라지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테슬라의 모델3가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4000만원대 가격에 한번 충전에 34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파격적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공급될 예정임이에도 이미 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으로 예약 시작 단 3일만에 27만 여대가 신청되기도 했다.

물론 테슬라의 규모나 공급능력으로 보면 예약 받은대로 납품될수 있을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긴 하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테슬라가 모델3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와 ‘대단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2018년 정도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에너지밀도가 높은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다. 지금의 주행거리 130~180Km 역시 1.5배 이상 높은 250~350Km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2~3년 정도 지나면 다양한 모델의 경쟁력 높은 전기차가 등장해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도 여겨진다. 강화 추세인 국제 환경기준 역시 전기차 시장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기차가 주류가 될수 있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친환경차 3총사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차는 이미 주류에 합류한 상태로 판매율이 급증 중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가세하면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 문제는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으로 가장 훌륭한 대안이지만 완전한 무공해자동차는 아니라는 점이다.

전기차는 현실적으로 가장 완벽한 무공해차라 볼 수 있다. 전기에너지 생산에 간접적인 오염원 배출이 되지만 자동차 자체로는 완전무결한 무공해라 할수 있다.

경쟁자 중 하나인 수소 연료전지차는 가장 궁극적인 무공해차이기는 하지만 수소 발생과 이동 및 저장 등 인프라 측면에서 가야할 길이 멀다. 기술발전에 향후 20년 이상은 족히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에 지금 전기차 열풍은 미풍이 아니라 주류를 향한 바람이라 여겨진다. 향후 판매율과 점유율에서도 전기차의 인기가 나타날 것이라 본다. 테슬라 모델3의 등장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전기차 개발 상황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기차 선진국은 물론 이웃 중국보다도 못한 우리의 전기차 수준과 정책 아래서 국산 전기차가 온전히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선두급은 커녕 그나마 진입한 1류 그룹에서도 낙오하는 것은 아닐지 하는 우려도 있다.

이에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 정립과 전기차 소유자들을 위한 강력한 운행상의 인센티브 정책, 지속적인 보조금 정책과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산 메이커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이들 3박자가 맞는 맞춤형 한국형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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