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유아용품과 먹을거리, 의료용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 7월부터 40일간 전국적으로 원산지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유모차·카시트, 청진기, 멸치 등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45개 업체가 적발됐다. 이에 관세청은 이들 업체에게 과징금 부과 및 시정조치 명령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적발품목별 주요 특징을 보면, 유모차를 판매하는 11개 업체는 원산지를 바로 식별하기 어렵게 천으로 덮어 가리거나, 원산지와 관련 없는 Italy Design을 전면에 표시하면서 실제 원산지(중국산)는 아래에 표시했다. 또한, 젖병은 현품에만 원산지를 표시하고 포장에는 표시하지 않거나 젖병 바닥에 ‘CN 12/11’로 적정하지 않게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의 경우 수입단계에서는 원산지를 적절히 표시했으나 국내로 수입된 후 국내 제조물품을 일부 포함해 포장하면서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표시사항에 ‘제조국 : 중국/대한민국’으로 표시해 소비자들을  오인케 만들었다.

 

마사지기도 전면에 COMIA ITALY(상표) 스티커를 붙여 후면의 원산지(MADE IN CHINA)와 혼동시키거나, 본체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본체와 연결된 어댑터에만 부적정 표시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대게를 러시아산, 일본산으로 병기하거나 중국산 조기에 대한 원산지를 일반종이로 붙여 냉동보관해 잘 떨어지게 표시하는 등 수산물의 경우에도 품목별 위반 유형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 밖에 청진기·의료기기·멸치 등은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은 채 수입ㆍ유통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산지를 둔갑한 수입품이 시중에 유통돼 국민건강과 식탁안보를 위해할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표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