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하기스 프리미엄 물티슈를 구매한 사용자에게서 피부 발진이 발생해 소비자의 우려를 사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서 사는 서모씨는 지난 7월말 하기스 프리미엄 물티슈로 자녀를 닦아주다 아이 피부에서 발진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예방접종을 받은 탓인가 싶어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는 서 씨. 하지만 서 씨는 우연히 자신의 다리를 닦았다가 피부 발진을 경험했다. 서 씨의 말에 시험삼아 사용해본 서 씨의 남편도 피부발진이 생겼다.

제조사인 유한킴벌리 측은 서 씨로부터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후 서 씨에게 제품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통보했다. 피부발진의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며 단지 물티슈 때문에 생겼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유한킴벌리 측은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기스 프리미엄 물티슈엔 물티슈 내 피부발진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지적되었던 메틸클로로이 이소티아졸린, 메틸이소티아졸린 성분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한킴벌리 측은 <여성소비자신문>의 “대체 방부제로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란 질문엔 답변을 회피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1월 11일 물티슈 문제가 보도됐던 당시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물티슈 안전기준에 부합한 제품이라고 공개적으로 고지한 바 있다.

메틸클로로이 이소티아졸린, 메틸이소티아졸린은 축축한 물티슈에 곰팡이 등 유해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부제로 농도가 가중치를 넘으면 화학물질에 의한 피부 화상이나 세포막 손상,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SBS 소비자 고발에선 국내 유통되는 물티슈 제품 중 적지 않은 제품에 이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과 미국의 위생물품 업체인 킴벌리 클라크 사와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킴벌리 클라크는 2010년 6월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에 의해 자사의 물티슈 제품인 클락스 코튼넬에 다량의 메틸클로로이 이소티아졸린을 함유해 판매한 것을 지적 받은 바 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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