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현대차, BMW,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11일(현지시간) 개막한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급차를 대거 공개했다.

픽업트럭(뚜껑이 없는 적재함이 설치된 소형 트럭)이 강세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크고 럭셔리한 세단들이 디트로이트 전시장을 채웠다. 저유가와 미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고급 세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했다. 아울러 제네시스의 첫차인 최고급 럭셔리 세단 'G90'(한국명 EQ900)도 북미 무대에 처음 공개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G90을 소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홍보했다. G90은 연내 북미를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 중동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 KCD-12)를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7인승 프리미엄 대형 SUV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더 뉴 E클래스' 10세대 모델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에는 벤츠가 새로 개발한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자율주행기술과 안전 시스템 등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신형 럭셔리 쿠페 LC500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는 2012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 출품했던 콘셉트카 LF-LC를 양산화시킨 모델이다. V형 8기통 5.0ℓ 엔진에, 새롭게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채용했다.

아우디와 GM은 차세대 친환경차량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파문을 일으킨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수소연료 콘셉트카 '아우디 h-트론 콰트로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배출가스 '0'(제로)인 차량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차는 수소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순수 전기 구동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110㎾ 출력을 발휘하는 최첨단 연료 전지와 순간적으로 100㎾까지 출력을 가동할 수 있는 배터리를 함께 적용했다. 0→100㎞/h 주파하는 데 7초도 걸리지 않는다. 약 4분이면 수소 연료 주입을 완료할 수 있으며, 한 번 연료 주입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GM의 쉐보레는 순수 전기차(EV) '볼트'를 선보였다.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321㎞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36.7㎏.m의 최대토크를 통해 0→98km/h를 7초 안에 주파한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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