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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이 1등급이라고 자사의 시스템에어컨을 선전하던 LG전자. 하지만 일부 제품군에 2등급이 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템에어컨이 실제로 일부 제품에서  홍보내용과 달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시스템에어컨에 대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조사는 에너지 소비효율에 따라 각 제품은 최고인 1등급부터 최저인 5등급으로 분류해 판매된다. 제품별 특성은 다르지만, 1등급과 5등급 제품 간 에너지소비량은 30%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 시행 후 자사의 에어컨이 모두 1등급을 받았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난 4월 이후 생산된 시스템에어컨 중 192개 모델만이 에너지효율 1등급이었고 이외 24개 모델은 2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엔 2등급 표시를 부착했다.

LG전자측은 "2등급이라고 표시된 제품은 에너지관리공단 기준으로 사실상 1등급 제품이지만, 회사 자체 엄격한 평가 결과,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2등급으로 표시했다"며 "지식경제부 고시에 따라 해당업체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실제보다 더 낮춰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2등급으로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난과 전기요금 인상이 부각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에어컨 구매결정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에너지효율 등급인 만큼 LG전자가 고의적으로 혼동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LG전자 광고 때문에 여름 성수기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어컨 판매가 집중되는 7, 8월에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지난 4월 에너지등급효율제 실시 후 모든 시스템에어컨 모델이 에너지 효율등급이 1등급이라고 발표하면서, 광고하단에 일반형과 한랭지역 모델만이 해당한다고 기재했다"며 "품질경영에 따라 내부 규정이 강화되면서 벌어진 일로, 원하는 소비자에 교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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