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의 모습.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을 학교에 보내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전날 광진구보건소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폐렴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 당일 보건소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에서는 환자들의 소견이 원인불명 폐렴으로 나왔다.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21명이 폐렴 및 호흡기증상,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역학조사반은 환자들이 건물 내 인접한 3개 실험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공동노출 요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동물을 다루는 곳에서는 브루셀라증 등이 주로 발생한다.

환자들은 모두 같은 연구실 소속으로 지난주에 젖소 품평회와 건국대 소유의 동물농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측과 협의해 실내공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건물이용자 및 접촉자의 명단을 확보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원인규명을 위해 환자 및 환경가검물을 채취해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건국대는 원인이 규명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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