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사용하는 모포 세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에 걸리는 장병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23일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모포 세탁 현황'에 따르면 매년 세탁률이 감소하고 있다.

육군 8군단을 조사한 결과 모포 세탁률은 2013년 89%에서 지난해 72%로 떨어지더니 올해 8월말 6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육군 내 비염·폐렴·피부질환 환자는 늘었다.

군병원에서 폐렴으로 치료받은 인원은 2013년 3726명에서 지난해 5605명으로 증가하더니 올해에는 9월까지 6768명으로 급증했다.

비염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만3168명에서 지난해 1만6416명으로 늘었다. 올해에도 이미 1만1915명이 발생했다.

피부과 진료를 받은 인원도 같은 기간 11만2914명에서 13만765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8월까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 의원은 "좁은 실내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모포 세탁뿐만 아니라 병영생활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