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희 CJ헬스케어 신임 대표

[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강석희 전 CJ그룹 총괄부사장이 의약품 불법리베이트로 유죄를 선고 받고도 CJ헬스케어 대표에 선임, 곱지 않은 시선이 예상된다.

강석희 대표는 CJ E&M 대표 시절 2010년 5월~11월 대형 병원 의사 및 보건의 등에 CJ제일제당 법인카드를 건네 총 33억40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CJ헬스케어 측은 “불법리베이트는 2010년 11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신약 개발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그동안 혁신적인 성과를 낸 강 대표가 회사를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 대표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일고와 제주대 졸업 후 1988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영업부장과 마케팅실장을 역임한 가운데 CJ미디어 대표이사·부사장, CJ CGV 대표이사, CJ E&M 대표이사를 거쳐 CJ그룹 총괄부사장 겸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2012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CJ E&M 대표로 역임한 강 대표는 지난 12일 CJ헬스케어 대표직에 오른 것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강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CJ E&M으로 이직하기 전에 CP(Compliance Program;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보완했다”며 “CP 전담조직이 영업환경을 바꾸기 위해 직원들을 교육하는 등 시스템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약품 불법리베이트 유죄 판결을 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강 대표가 과연 제약사업 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의구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CJ제일제당 제약사업 부문이 독립해 공식 출범한 제약전문기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아래 글로벌 신약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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